[대학원 생명과학과 세미나 안내] 

연사 : 이하나 교수(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연제 : Wolbachia & vector-borne diseases

일시 : 2017년 6월 9일 (금) 오후 4시 

장소 : 하나과학관 A동 109호

초청교수 : 윤철원 교수

Abstract

Wolbachia는 절지동물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절대기생세균으로, 곤충의 대부분(60%)이 감염되어 있다. Wolbachia는 세대를 통해 계속 전달되어 감염을 유지하며, 숙주 생물의 집단 내에서 암컷의 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숙주의 성비를 교란시킨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Wolbachia의 숙주 군집 통제 원리를 역이용하여 해충을 방제하려는 시도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뎅기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를 대상으로 Wolbachia의 세포질 불일치 현상을 이용하여 모기 개체수를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Wolbachia에 인공감염된 모기는 자손 생산이 제한되어 해충의 수가 줄어드는 동시에, 뎅기열 바이러스와 말라리아에 대한 저항성이 생겨 해충으로써의 감염성이 현격히 감소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Wolbachia를 여러 곤충 매개 질병 퇴치에 적용하려는 연구들이 시작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에 존재하는 Wolbachia에 대해 적용가능성을 확인해보고자 하였다. 소나무재선충 및 매개충은 나라별로 차이를 보이는데, 우리나라에는 소나무재선충 12계통, 어리소나무재선충 9계통,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가 알려져 있어, 이들 종 다양성 및 성별에 따른 감염 유무를 체계적으로 조사해야 하여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소나무재선충 및 매개충의 지역 및 종 다양성에 따른 Wolbachia 감염 지도를 작성하고 향후 후속 응용연구를 위한 기초지식 마련을 위하여, 광범위한 시료 채취를 통해 종 및 계통 다양성, 성별, 감염성 개체 여부, 지리학적 차이에 따른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비교 연구를 수행하였다. 조사 결과 지역, 성별, 종다양성에 관계 없이 Wolbachia 감염성과 재선충 감염 사이의 상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Wolbachia 인공 감염으로 재선충에 resistant한 비감염성 매개충을 만들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한국의 재선충매개충에는 3가지의 Wolbachia가 존재하며 그 중 2가지는 이전에 보고된 적이 없는 새로운 sequence type이라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지역 및 매개충의 종에 따라 우점하는 시퀀스 타입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