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학생회에서 진행했던 '생명과학부 교수님 인터뷰 시리즈'중 다섯번째 지성길 교수님 편입니다.

이 행사를 진행한 학생회 여러분 수고했습니다.


<2012 생명과학부 다섯 번째 교수님 인터뷰 : 지성길 교수님>



- 일시 : 2012년 6월 7일

  • 참가 : 성무용 이용민 박희웅 박기준 신현구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생명과학부 그 다섯 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은 지성길 교수님입니다. 다섯 번째 인터뷰가 끝나고 바로 기말고사가 시작되어, 이제야 자보를 올리는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교수님께서 사주신 맛있는 식사와 함께했던 인터뷰 내용, 지금부터 여러분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Q : 교수님께서는 잘 모르는 학생이 추천서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A : 충분히 그럴 수 있죠. 잘 모르는 학생이 추천서를 써달라고 하면 그때부터 알려는 노력을 해요. 추천서를 열심히 써주는 것은 교수로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또한 제자들이 부탁하는 추천서이기 때문에 그 때부터 학생에게 지난 4년 동안 있었던 일을 많이 물어보죠. 증빙자료도 가져오라 그러고. 그래서 가급적이면 추천서를 열심히 써주려고 애를 써요.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괜히 일반적인 말이나 표현으로 쓰려고 하지는 않아. 근거가 있게 써야만 하니까 그때부터라도 열심히 그 학생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 노력을 하죠. 



Q : 좌우명이 있으시다면?


A : 특별한 좌우명은 없지만 내 생활을 조절할 수 있는 기준을 많이 만들고 살자는 생각을 자주 해요. 예를 들어서 누가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을 때 그 사람 바로 앞에서 화를 내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절대 10분 이상 침대에서 뒤척거리지 않는다, 학교에 오면 하루에 최소한 2개 이상의 논문을 보고 일을 시작한다, 뭐 이런 것들이지. 역사적으로 훌륭한 성인들의 삶을 가만히 보면 뭔가 다른 점이 있는데, 그건 그러한 사람들은 자기 기준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거에요. 특별한 건 없지만 자신의 생활을 조절하는 기준들을 스스로 많이 가지고 다니며 일상생활을 잘 조절했기 때문에 위대해 보이는 거지. 



Q : 교수님께서 갖고 있는 대인관계에 대한 기준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 일단은 대인관계의 기준이라기보다는, 성격상 나는 사람을 잘 사귀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아주 친하면 막역하게 대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조용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대했기에 특별히 누군가와 부딪히는 일은 없었어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항상 지키기가 힘들긴 하지만 어쨌든 나이나 관계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예의 바르게 대하려고 노력해요. 나는 강의시간에 학생들한테도 부드럽게 대하려고 마음을 먹는데, 또 실상은 안 그런 것 같아(웃음). 내가 학생들을 좀 부드럽게 대하려고 하는 것이 오버를 해서 내가 너무 개그를 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하는데, 사실은 그게 여러분들을 부드럽고 친근하게 대하려는 발상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에요. 



Q : 교수님께서는 전반적으로 학부생 시절과 대학원과정을 어떤 식으로 해오셨는지 제대로 듣고 싶습니다. 


A : 학부 과정은 81년도에 고려대학교 생물학과를 입학해서 졸업을 했고 고대 생물학과 대학원 유전학 연구실에서 석사를 했어요. 그 다음 석사 장교로 군복무를 마치고 국비유학생으로 유학을 갔고, 89년도에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라는 곳에서 department of genetics 유전학과에서 박사를 했어요. 

 이후 93년에 박사학위를 받고 96년까지 거기에 있는 암 센터에서 포스닥을 한 후, 96년도 3월에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에 조교수로 오게 되었어요. 96년부터 거기서 조교수 부교수 까지 지낸 후에 2005년에 우리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으로 자리를 옮겼죠. 지금 전공하고 있는 유전학과 암 생물학 강의하고 있는 건 유전학은 석사 때부터 시작을 한 전공이고, 박사 때는 암에 대한 유전학을 했기 때문에 암 생물학이 조금 더 구체적인 전공이에요.



Q : 많은 분야들 중에서 교수님께서 석사를 하실 때 유전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 유전학에 대한 막연한 친근감이나 호기심이 다른 전공에 비해 많았어요.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똑같이 고민하는데, 학부생으로서 고민할 그 당시에 구체적인 전공내용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알겠어요. 시험보기 위해 공부하는 정도지. 그렇기에 왠지 그 이름을 들으면 친근감이 가는 전공이 있다면 그 길로 가라고, 막연하지만 그렇게 얘기해요. 왜냐면 공부라는 게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그냥 내가 끌리면 그게 제일 좋은 거고 열심히 하게 되잖아요? 

 선배들한테도 조언을 구하고 하지만, 그 선배들도 분명히 그 전공에 대해 전부를 알고 결정하진 않았을 거에요. 결국은 과목의 이름에서부터 끌리면 그게 자신이 갈 길이라고 학생들이게 얘기를 해요. 마음이 부르는 거에요, 그게. 내가 유전학을 전공으로 정했을 때도 그냥, 유전학이라는 이름자체가 멋있어 보여서 시작했어요. 

 또 하나는 그 당시에 대학원에 생물학과 교수님 중에 내 지도교수님이셨던 이석우 교수님이 계셨는데 그 분이 굉장히 인자하시고 항상 따뜻하게 학생들을 대하셨던 기억이 나요. 그분 전공이 유전학이었는데, 그래서 그냥 끌리는 거야. 인간적으로도 끌리고. 내가 저 선생님한테 가면 즐겁고 재미있게 배울 것 같다는 생각에 가게 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떤 학생들은 “이 전공의 전망이 어떨까요?” 하고 물어보는데 그건 그 분야의 전망일 뿐이에요. “네 인생의 공부의 전망은, 너의 마음이 가는 데가 전망이 제일 좋은 데야.“ 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그리고 어디든지 가서 재미있게 하는 것이 제일? 다 중요하다고 한 곳에 가서 본인이 재미가 없으면 다른 사람 보다 더 능력발휘를 못하겠죠? 제일 중요한 거는 자신이 끌리는 곳에 있어요. 저도 그렇게  전공을 정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훌륭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해요. 

 만약에 앞으로 내가 어떤 것을 정해야 한다고 하면 그것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분석하고 파악해서 정하지 않을 것 같아요. 어떤 선택의 여지가 있는 순간이 또 있다면, 또한번 그냥 막연히 끌리는 곳에 갈 것 같네요. 그것을 내가 가장 재밌어 할 것 같아서에요. 



Q : 의전을 안 나와도 의대 교수를 할 수 있나요?


A : 의사협회나 이런 데서 1년에 한번씩 ‘기초의학 학술대회’라는 걸 해요. ‘어떻게 하면 의과대학 교수를 육성할 것인가’ 이게 매년 화제죠. 하지만 막상 학생들이 사회적인 영향을 받아 가치관이 변화해서, 의전 들어가려고 하는 학생들 중에 의전 4년을 마치고 임상 쪽으로 면허를 안 쓰고 교수가 되겠다는 학생은 없어요. 자기가 정말로 리서치에 뭔가 강한 끌림을 느끼지 않는 이상은. 일반적으로는 개원하거나 인턴 레지던트를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대우도 있고 긍지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 길을 더 선호하는 편이죠. 

 그러니까 의과대학, 의전 출신 중에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아예 없단 말이에요. 그 대학에 의과대학 교수는 PhD 들이 다 하는 거야. 미국에서는 그게 정상이에요. 연구를 하고 공부를 한 사람이 학문을 하는 거니까. 만약 진로로만 고민을 좁혀서 얘기한다고 하면 내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생화학교실의 교수가 되고 싶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법의학교실의 교수가 되고 싶다, 그러면 의전 가서 면허 따는 게 그렇게 큰 의미가 없어요. 그건 그냥 의사 사회에서 동료로서 동질감을 얻기 위해서 하는 작업에 불과해요. 의과대학의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PhD코스로 가야 해요. 의과 대학이나 의전을 나와서 인턴, 레지던트를 한 사람들은 교수가 될 수 없어요. 그 사람들은 환자를 보는 사람들이기에, 그런 사람들을 교수로 앉혀 놓으면 논문이 안 나오기 때문이죠. 

 대학에서는 논문을 잘 쓸 수 있는 사람을 뽑고자 해요. 그래서 의대를 졸업하지 않고 생명과학을 해서도 의대 교수가 될 수 있는 거죠. 의대에서 연구 쪽으로는 암을 전공한 학부생들도 뽑을 수도 있고, 혈관질환 이러한 것들도 전공에 맞으면 다 뽑아요. 

 근데 의대랑 전혀 상관없는 식물 전공이다. 그러면 안 뽑겠죠. 근데 저처럼 PhD 인데 전공이 암유전학이다, 이러면 병리나 이런 거에 딱 맞겠죠? 이렇게 자기가 인간의 어떤 질병에 관한 연구에 관심이 있으면 그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해서 학위를 받으면 되고, 그러면 자연적으로 의과대학 교수가 될 확률도 높아지게 돼요. 의과대학에서는 내 전공을 보고 뽑을 거고, 나아가 생명과학 분야에서 약대 교수도 될 수 있고 생명과학 쪽의 교수도 될 수 있고.


 그러니까 생명과학 쪽 전공이면서 인체질병과 관련된 전공자는 굉장히 넓은 분야를 섭렵하고 있는 거에요. 의학뿐만 아니라 생명과학에 대해서도 전부 섭렵했을 테니까. 제 생각에는 이게 너무나 당연한 과정이에요. 미국에서는 이러한 제도들이 이미 정착 된지 오래고요. 

 미국의 의과대학 교수는 대부분 phd에요. 한국에서 여러분들이 이제 의전을 가고 거기서 4년 의대공부를 해서 의사 면허를 딴 후에도 dual degree와 같이 제대로 된 제도가 있으면,  그게 훨씬 생명과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나 의학을 전공하는 사람 모두에게 유리하겠죠? 아무래도 4년 동안 의전 공부를 한 거랑 안 한 거랑은 생명과학적 분야에서 질병에 관한 이해하는 것에 대해 다르거든요. 우리는 바로 지금 4년 생명과학을 졸업하고 실험실에서 공부하게 되는데, 사실상 실습이라던지 이런걸 접해볼 기회가 없어요. 저도 항상 그 부분이 궁금하고 뭔가 아쉬웠고요. 나도 연구를 하지만 의과대학 수업을 들었으면 이게 뭔지 금방 파악 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기거든요. 


 근데 의전을 4년하고 또 phd를 한다는 것은 그 선택에 비장한 각오가 필요해요. 하지만 당연히 의과 대학에서는 반기겠죠?(웃음) 동료의식도 더 있을 거고요. 의과대학 교수들은 교수가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늘 있거든요. 실제로는 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못 뽑는 거죠. 

 미국의 유명한 대학의 교수들 중에는 의사 면허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dual degree에요. 본인들이 phd를 양성 하는 거야. 하버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거기서 dual degree를 만들어서 md, phd 를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들고, 자기 의사사회에서 연구자로 만들려는 거에요. 미국은 이미 그런 제도가 정착되었기에 그래서 md, phd를 가지고 의학을 leading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양쪽을 다 알고 있으니까요. 

 만약에 미생물학이나 생물학에 대해 연구를 하고 싶다면 꼭 의전으로 갈 필요는 없지만, 사람의 질병과 관련된 것을 공부하고 싶다면 일부러라도 의전에서 4년동안 더 공부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거에요. 의과대학에서도 바로 그런 사람을 원하는 거고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의전 경험상 의전에서 면허를 따고 다시 공부의 길로 간 학생은 거의 없다는 거죠. 내가 바로 개업하면 어쩌면 당장 떼돈을 벌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있으니까죠. 나름 명예로운 의사가 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싶은데, 그러려면 미국의 어느 골방 연구실으로 가서 몇 년 동안 과목 듣고 시험보고 학점 따고 발표하고 하는 그런 세계로 가라 그러면 가겠어요? 의사하면서 내가 자리잡고 조교수 하면서 연수 갔다 와서 연구도 하면서 연구하지...뭐 이렇게 마음을 먹게 돼요. 

 하지만 그 때 하는 연구는 달라요. 그땐 임상연구만 할 수 있는 거에요. 약을 주고 어떤 사람은 어떤 반응이 나타나고 이런 것들이죠. 만약 본인이 진로를 택할 때 내가 정말 연구에 취향이 있는 것 같다, 연구를 하면 행복하고 즐겁다, 학생들하고 얘기하고 강의실에서 얘기 하는 게 즐겁고 신바람이 난다, 그러면 연구자의 길로 가야 해요. 그런 사람들은 의사를 해 봤자 계속 고달파. 

 

 분명한 것은 의전을 졸업하고 의사 면허를 따고 몇 년 더 phd 공부를 하면 그때에는 의과대학 교수 길은 활짝 열려 있다는 거에요. Phd를 받은 후 자기가 원하는 의과대학에 원서를 넣으면 거의 다 받을 거에요. 의사 출신의 학자니까. 

 요즘은 해외에 나가서 학위를 해야 한다는 조건도 굳이 필요하지 않아요. 지금은 의과대학도 어디에서 학위를 했냐를 보는 건 아니거든. 특히 좀 앞서가는 대학일수록 신임교수를 뽑을 때 출신도 이름도 안 봐요. 논문, 최근 5년 사이에 논문이 얼만큼 있었는지만 봐요. 그게 제일 중요한 요소거든요. 지금은 능력 사회니까 그게 바람직한 거겠죠? 성과가 있는 사람을 뽑는 거에요. 

 그런 면에서 의전을 졸업하고 나서 해외에서 공부할 필요가 있냐 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는 거죠. 한국에도 미런 데에 들어가서 논문을 잘 내면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죠. 이건 꼭 의과대학뿐만 아니라 생명대학에서도 그래요. 교수를 뽑는 문화가 달라진 거야. 실력사회이기 때문에 학생들도 진로를 결정 할 때 어디를 졸업해야 한다는 거에 대한 두려움은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Q : 학부생과 교수님이 어떻게 하면 교류가 잦아질 수 있을까요?


A : 강의실 외에 다른 활동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참여를 안 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학교를 다닐 때에 비해서는 현저하게 교수들과 학생들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없더라고요. 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과행사도 있지만 mt를 가더라도 교수들이 거의 다 가고, 체육대회도 학생과 교수들 간에 있었고, 그리고 그때 고대 생물학과에서 주최하는 여러 학술조사가 일 년에 한번 정도는 있었거든요. 학과장님 주도하에 지리산 생태조사라는 이름으로 3박4일 동안 다녀오면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들도 의무적으로 참여하게 했어요. 그때가 굉장히 교수하고 학생 사이에 인간적인 유대가 깊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즈음에는 그러한 접촉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현저하게 적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입생 수가 많아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가 보다 하고, 교수들도 또 그런 경험이 없다 보니까 그냥 없는가 보다 하고 관심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다른 대학을 보면 옛날처럼 화기애애한 곳도 있어요. 제 친구가 단국대에서 분자생물학 교수를 하고 있는데, 매년 한두번씩 MT갈 때도 항상 같이 가는 등 여전히 제가 대학 다닐 때 그 분위기대로 살고 있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래서 교수가 학생 개개인에 대해서 거의 다 알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는 규모가 너무 크죠. 아이디어를 더 내볼 필요가 있어요. 한 달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교수님 전공이나 연구에 대해 세미나를 하는데 학생회에서 주최를 하는 거야. 그래서 학생들이 와서 듣고 연구실 소개도 하고, 연구하는 내용도 2~30분 얘기도 하고 질문사항 받고. 사실은 그게 기본적으로 학술 활동이지요. 교수들이 하는 연구를 대학원생한테 발표할 기회는 많지만 학부생한테 발표할 기회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학부생도 그러한 세미나를 들으면 도움이 많이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런 걸 학생회 주관으로 한 달에 두 명, 한 달에 한번이라든지 스케쥴을 짜서 학장님한테 지원해 달라고 하면 기꺼이 거기에 대한 비용을 지원해 주실 거에요. 학술 활동이니까. 원래 꼭 학생들하고 교수들하고 가까워지게 되는 노력의 일환이 아니더라도, 그러한 프로그램이 대학에 있는게 정상이죠. 요즘에도 마이클 샌댈이라는 유명한 하버드 교수가 큰 강의실에서 강의 하잖아요. 실제로는 그게 교과목이 아니라 특별프로그램으로 짜여진 거에요. 우리도 그것처럼 어떤 교수나 학생회가 주도해서 매주 한 번 씩 다른 교수들이 가서 강의를 해 보는 거야. 그래서 생명과학부 뿐만 아니라 생명공학부 식품공학부, 또는 문과에도 생명과학에 관심 있는 애들은 와서 듣는 거죠. 교수들은 학생들이랑 얘기도 나누고. 이걸 나름대로 잘 발달시키면 우리 생명과학대학 교수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있는 가까운 교수님이나 우리 출신 선배 교수님을 초청해서 할 수도 있겠죠? 그렇게 하면 좋은 학술 및 교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갈수도 있잖을 거고, 학부생들과 교수님간의 사이도 훨씬 가까워질 수 있을 거에요.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 인터뷰에 참여해 주신 지성길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