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학생회에서 진행했던 '생명과학부 교수님 인터뷰 시리즈'중 여섯번째 고제상 교수님 편입니다.

이 행사를 진행한 학생회 여러분 수고했습니다.

<2012 생명과학부 여섯 번째 교수님 인터뷰 : 고제상 교수님>



- 일시 : 2012년 11월 6일

  • 참가 : 강동우 박지우 박희웅 안인영 이혜민 송시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생명과학부 그 여섯 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은 고제상 교수님입니다. 이번 인터뷰는 저희 15대 학생회가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인터뷰입니다. 교수님께서 사주신 맛있는 식사와 함께했던 인터뷰 내용, 지금부터 여러분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Q. 교수님께서는 대학을 다니실 때 모범생이셨나요?


A. 이게 제일 어려운 질문인데?(웃음) 한마디로 얘기하면...모범생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모범생이라는 건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공부 열심히 하고 학점도 좋고...뭐 이런 사람들을 모범생이라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런 사람과는 쪼끔 거리가 있었어요 사실. 

 저는 고려대학교 식품공학부를 나왔는데, 사실은 제가 원하던 전공이 아니었어요. 사실 생명과학을 하고 싶었거든요. 처음에는 의대를 가고 싶었는데 실패를 하고 재수를 해서 식품공학과에 들어갔는데, 별로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동아리활동들을 참 많이 했어요. 교내 동아리 활동도 하고, 전국 연합 서클에서는 회장도 했었어요. 교회도 다니면서 교회 활동도 많이 했었고요. 그러니까 사실 공부는 많이 열심히 하진 않았죠. 지금 생각해 봐도 모범생은 아니었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전 별로 후회하지는 않아요. 연애도 많이 해봤고, 노는것도 많이 해봤고, 술도 굉장히 많이 먹어봤고(웃음). 우리 때는 그런게 낭만이었으니까요. 학교 캠퍼스에 앉아서 카드놀이 하면서 막걸리마시고, 수업 잘 안 들어가고, 저녁에 또 만나면 또 술집가서 마시고 그런 문화가 있었으니까. 

 그런 일들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게, 대학생이 아니면 해볼 수 없는 일들이잖아요? 사실 공부를 너무 안 했던 게 아주 조금 후회가 되긴 하지만. 아마 하고 싶은 공부였으면 열심히 했을텐데...그런게 조금 아쉽긴 하죠. 



Q. 그래도 대학원에 진학하셔서 교수까지 되신 것을 보면 그래도 학점이 좋았던 것 아닌가요?


A. 교수가 되는 것하고 학점하고 꼭 관계가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학부 때 공부를 안했다고 해서 교수가 못 되는 건 아니에요.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원과정 때부터 공부를 하는 게 중요해요. 석사과정까지 올라갔다는 건 공부를 하겠다고 결심을 한 사람들이고, 박사를 올라가면 정말로 내가  평생 공부를 하겠다고 결심을 한 사람들이지만요. 

 실제로는 박사가 되면서부터 공부를 열심히 하면 교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생명과학 쪽은 박사학위를 마친 다음에도 포스닥이라는 과정을 보통 5-6년 정도 하니까, 박사 4년 포스닥 6년 정도면 거의 10년 정도를 공부하는 거죠. 그 시간 동안 열심히 공부하면 충분히 교수가 될 만한 실력을 쌓고도 남죠. 물론 학부 때 공부를 열심히 하면 더 좋긴 좋죠. 기초가 탄탄하니까. 하지만 학부 때 조금 방황했다고 하더라고 크게 낙담하진 말고, 졸업한 후에도 새로운 인생을 찾을 수 있으니까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Q. 교수님께서는 언제 교수가 되겠다고 확고하게 마음을 먹게 되셨나요?


A. 대학원을 갈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저는 대학원도 사실 이곳 고대 식품공학과에서 졸업했어요. 식품공학에 관련된 연구는 아니고 조금 biochemistry관련 일을 했었는데, 그때부터 인간의 질병 쪽 메커니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공부를 해서 교수가 되겠다고 결심을 하고, 유학을 가서, 박사 과정과 포스닥 과정을 밟게 됐죠.



Q. 그러면 대학원 쪽으로 연구 쪽으로 진로를 정하셨을 때, 나는 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 하는 자신감 같은 게 있으셨나요?


A. 연구를 하게 되면 박사를 마치고 포스닥 과정을 한다고 했는데, 그쪽으로 공부를 한 사람들이 연구를 시작하게 되면 누구든지 자신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돼요. 이제 막 연구에 눈을 뜬 상태이기에 모든 것들이 굉장히 신비롭거든요. 지금 여러분들은 책에 있는 고정화된 지식만 전달을 받으니 그냥 생명과학이 이런 거구나, 하고만 느낄 텐데,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고정화된 지식들에 새로운 지식을 자꾸자꾸 더해가게 돼요. 어쩌면 교과서가 다시 쓰일 수도 있는 그런 정도의 지식이 쌓여가니까 굉장히 재미도 있으면서, 인체가 이렇게 신비롭게 이런 일들을 하는구나, 질병이 이런 요인들 때문에 발병하게 되는구나 등을 하나하나 알아가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이걸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어떻게 약을 개발해야 되나, 이런 아이디어가 하나둘씩 떠오르니까 누구든지 자신있게 연구를 시작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여러 가지 환경 이라든지 이런 여건이 안 따라주면 계속 연구력이 떨어지기도 해요. 



Q. 교수님께서는 랩에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 간단하게 여쭤 봐도 될까요?


A. 랩에서요? 저는 암 생물학에 관련된 연구를 하고, 염증생물학 분야에서 만성 염증에 관련된 우리 몸의 질환들, 질병들에 관해서 연구를 해요. 염증이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은 상처가 나고 고름 생기고 이런 것만을 얘기하는데 사실 그건 급성적인 염증만을 말하는 거고, 그것뿐만이 아니라 우리 몸속에서 세포가 상처를 받게 되면 만성적으로 생기는 염증도 있어요. 

 대표적으로 동맥경화 같은 심혈관 질환이 만성염증질환이에요. 혈관에 있는 세포들이 손상을 받게 되면 만성염증이 진행이 되고 콜레스테롤이 쌓여서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질환이죠. 요즘은 암 또한 만성염증질환으로 얘기를 하고 있답니다.

 저는 보통 염증성 질환 중에서 동맥경화와 관련된 연구들을 하고 있고, 암 중에서는 전립?? 관련된 남성암 여성암에 대표적인 것들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죠.



Q. 생명과학이라는 굉장히 넓은 분야에서 어떻게 교수님께서 지금 하시는 연구 분야를 선택하게 되셨나요? 혹시 특별한 계기 같은 것이 있으신가요?


A. 제가 보스턴에서 포스닥을 할 때 암연구소에 들어갔어요. 암을 연구하는 연구실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암 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오랫동안 공부했던 게 그 분야니까 다시 한국에 와서도 그 쪽 연구를 하게 됐죠. 사람의 질병에 관계된 일을 하고 싶었는데, 워낙 암에 관련된 연구하는 실험실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아요. 



Q.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해서 암 연구소라는 그런 특정한 랩으로 가게 되셨나요? 그러한 박사과정의 랩 결정은 개인적으로 연락을 먼저 해야만 하나요?


A. 제가 먼저 컨택을 했어요. 자기가 마음만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그렇게 하게 되죠. 나중에 취업 준비할 때 여러 정보를 알아보듯이, 유학 갈 때도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를 찾아보고 해요. 만약에 그런 결심을 하게 된다면 스스로가 더욱 잘 알게 될 거에요. 그런 것들은 유학원 같은데서 도움을 받거나, 선배들의 조언을 받을 수도 있고, 혹은 교수님과 함께 상의할 수도 있어요. 겁낼 것 없어요.



Q. 교수님은 지금 본인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A. 지금요? 음, 저는 스스로를 조금은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요.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하고 싶네요. 지금은 교수니까, 교수로서 연구도 잘 해서 아주 좋은 연구도 하고 좋은 논문도 많이 발표해 과학자로서 성공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 학생들한테도 열과 성을 다해서 강의를 하며 조금 더 시간을 많이 투자해 학생들 개개인에 대해서도 좀 알아가고 싶죠. 

 사실 저도 고대를 나왔으니까 여러분과 20년차 정도 차이가 나죠. 교수인 동시에 학교 선배로서 학문적인 지식뿐 아니라 선배로서 해줄 수 있는 말도 해주고, 학부생들과 좀 친해지고 싶고 이런 마음이 굉장히 큰데, 그러려면 제가 아무래도 조금 더 노력을 해야겠죠. 그런 면에서 스스로가 아직 조금은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요. 욕심은 많이 있는데 그런 계획들을 아직까지 제가 100% 노력을 하지 않았기에 실행하고 있지 못한 것 같아요. 



Q. 대학 때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하셨는데, 혹시 그 때 못 해봐서 아쉬운 일들이 있으신가요?


A. 지금 내가 공부를 하는 사람이 돼서 그런진 몰라도, 그때 내가 하고 싶었던 공부를 많이 해서 기초분야를 잘 다졌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아요. 

 그리고 제가 음악을 굉장히 좋아해서, 학창시절에 악기를 한번 다뤄보고 싶었어요. 사실 많이 배웠죠, 피아노도 쳤고 기타도 쳤고. 근데 굉장히 낮은 수준이었기에 그걸 좀 더 깊이 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지금은 해외여행이 자유롭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기에 그런 것들도 많이 해보고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Q. 교수님께선 어떤 동아리를 하셨어요?


A. 기타 치면서 노래 부르는 동아리(웃음). 코러스 넣어서 노래하고, 노는거죠 뭐.(웃음)



Q. 그러면 대학 때로 돌아간다면 학점 관리에 더 욕심은 없으세요?


A. 아쉽죠. 학점 관리를 좀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좀 아쉽긴 해요. 하지만 대학 때 여러 가지 다른 경험들을 참 많이 해서 그렇게 많이 아쉬운 점은 없어요.

 학점만 굉장히 좋은 건 오히려 별로인 것 같아요. 다른 것도 모두 다 잘하면서 학점까지 잘하면 그거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지만, 그렇게 되기는 힘들잖아요. 학점은 나쁘지 않을 정도로 최소한의 관리는 해야 하겠지만, 그 대신에 여러 가지 경험들을 많이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여행도 그렇고, 연애도 해봐야한다고 생각해요.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고 이렇게 같이 그룹으로 하는 활동도 많이 해 보고, 학생회 활동도 좋은 경험이고요. 뭐든지 경험을 많이 쌓는게 좋은 것 같아요. 



Q. 교수님의 하루 일주일 일과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A. 하루 일과요? 

 음, 하루에 몇 시간 정도의 강의 시간이 있는데, 강의보다는 강의 준비를 하는 시간들이 사실 더 많아요. 한 시간 강의를 한다면 한 서너 시간 정도는 준비를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많은 시간들을 대학원생들의 연구를 도와주는데 쓰죠. (사실은 대학원생들의 연구가 아니라 제 연구죠?) 이 시간에 하루의 반 정도를 투자를 하는 것 같고요. 

 그 외에도 교수가 무슨 일을 하는지 많이 궁금할 줄로 아는데, 실제로 교수들은 시간을 굉장히 자유롭게 써요. 이건 교수라는 직업이 갖는 좋은 점들 중에 하나죠. 강의 시간이 정해져 있으면 그때는 물론 나와야 되지만, 강의가 없으면 시간을 자유롭게 나누어 쓸 수 있지요.  

 교수는 이렇게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긴 하지만, 그만큼 더 책임감이 필요한 직업이기도 해요. 자기 연구도 해야 하고 대학원생도 지도하려면 공부를 또 해야 하고요,   또한 여러 가지 행정적인 일들도 처리해야 해요. 연구비를 따와야 하니 연구계획서를 써서 여러 군데 제출하기도 해야 하고, 다른 곳에 가서 세미나도 발표해야만 하고요. 뿐만 아니라 학교 일에 관여하는 분들은 거기에 대한 여러 가지 행정적인 일들도 해야 하고요. 또 입시가 있으면 그에 대한 준비도 해야만 해요. 또 학생들 채점도 해야 하고, 그런 일들이요. 말하다 보니 내가 일 년치 얘기를 다 한 것 같네요. 너무 오바했나? 

Q. 교수님께서는 몇 시에 학교에 나오시나요?


A. 저도 아침형 인간은 아닌 것 같아요. 아침 아홉시나 열시>



Q. 교수님께서 하시는 일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그런 것 때문에 작년까진 굉장히 교수님들을 대한다는 것이 어려웠는데요, 학생과 교수님간의 커넥션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떤 일들을 하는 것이 좋을지 교수님의 입장에서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서로 노력을 해야죠. 근데 교수들이 노력하기는 쉽지가 않은 게, 교수가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학생들을 만나자고 그럴 수도 없고, 지도학생들에게 만나자고 그러면 잘 안 오는 학생들이 많은 것도 문제에요. 학생들도 굉장히 이런 자리를 어려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편하게 교수님을 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 이후로는 한결 찾아오기가 편해질 것 같아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생회가 많이 관여해서 행사들을 만들며, 그러한 행사에서 교수들과 학생들이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생명공학부는 교수님들과 학부생들이 MT를 가는데, 그런 부분이 굉장히 부러운 것 같아요. 아쉽게도 생명과학부에서는 한번도 초대를 받은 적이 없어요. 

 특히 우리 생명과학부에서는 고대를 나온 교수님들이 참 많은데, 그런 곳에 가서는 교수라기보다는 후배들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면서 얘기도 하고, 그런 게 더 편한 것 같아요. 선후배로서 말이죠. 그 다음부턴 학교로 돌아오게 되면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ㅎ



Q.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교수님께 닥쳤던 위기나 어려운 순간들에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위기라기보다는 음, 인생에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겠죠? 저는 재수를 했으니 대학을 떨어졌을 때나, 이런 순간들도 지금 와서 돌아보면 어려운 시기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운이 좋은 편인 것 같아요. 비교적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고, 집안도 화목했었고, 그러한 점들에 있어서 저는 굉장히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전 성격이 굉장히 평화주의적인 것 같아요. 뭐든지 낙천적으로, 긍정적으로 살아가려는 것 같고, 어려움이 있을 때에도 크게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Q. 그러면 우리 과에서 의전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자기가 정말로 의사가 되고 싶은 그런 마음의 준비나 실력을 갖춘 경우에는 그 길도 분명히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 많은 학생들은 부모님이 원하니까, 주위에서 다들 하니까 덩달아서 하는 모습들이 많은 것 같은데, 솔직히 그런 모습들은 보기 좋지가 않은 것 같아요.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어떤 직업인지 잘 알아보고, 내가 진짜로 의사가 되면 어떤 일을 하는 건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건지 알아본 이후에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만약 의전원에 진학하게 되면 생명과학부에서 배웠던 기초과학적인 지식들이 있으니, 환자를 보며 치료할 수 있는 방안도 더 잘 제시할 수 있을 거예요. 



Q. 갑자기 생각난 건데요, ‘고대는 상당한 위치에 있는 학교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기엔 고대는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달리 말하면 포공이나 서울대 이런 곳에서 석 박사를 하지 않아도 그 정도의 위치에 도달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A. 네 그렇게 생각해요. 대학원을 들어간다는 건 학벌도 물론 중요한 요소지만, 어느 학교에 입학하느냐보다는 어느 교수님 밑으로 가느냐가 제일 중요해요. 예를 들어 조금 좋지 못한 학교의 아주 좋은 교수님에게 가면 그게 더 나중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서울대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실험실에 가는 것보다는요. 

 하지만 학벌이 좋을수록 좋은 교수님들이 많이 계신 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고대는 서울대나 카이스트, 이런데 뒤지지 않아요. 거의 비슷한 수준이죠. 그러니 다른 곳으로 가는 것 보다는 본교에서 맞는 실험실을 찾아서 가는 게 제일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 인터뷰에 참여해 주신 고제상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