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일의 여성 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이 4일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여대생 103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습니다.

재단은 여성 장학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고(故)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기려 지난 2000년 1월에 설립되었습니다. 이 회장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을 비롯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전 관장, CJ 손복남 고문 등이 뜻을 모아 장학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두을장학재단은 학업성적과 생활환경, 자기계발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학년 신입생 30명과 2~4학년 학생 73명 등 총 103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습니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설립 후 17년간 500여명의 장학생에게 85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대부분 현재 사회 각계각층에 진출해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여성리더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수여식에 참석한 이수현(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1학년)양은 “분자세포생물학자가 돼서 질병 해결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