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면역 과정의 자식작용을 통한 리그닌 장벽 구축 기전 규명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옥매 교수 연구팀은 식물면역의 중요 기전인 리그닌 장벽 구축이 자식작용에 의해 조절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본교 대학원 생명과학과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전휘성 박사(사진 1)가 제 1저자로 참여하였으며 Autophagy에 2022년 6월 9일자로 온라인 출판되었다.


논문명: Pathogen-induced autophagy regulates monolignol transport and lignin formation in plant immunity (https://doi.org/10.1080/15548627.2022.2085496)


리그닌은 이차세포벽을 구성하는 페놀성 중합체로서 식물의 생장과 발달에서의 역할을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다. 한편 1980년대에 병원균 감염 부위에 리그닌이 축적되고 저항성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으나 구체적인 작용 기작에 관한 연구가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김옥매 교수 연구팀은 최근 병원균 침입 시 식물이 리그닌으로 구성된 물리적 장벽을 구축하여 병원균을 포획함으로써 병원균의 확산을 막고 이를 통해 강력한 병저항성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이번 후속 연구에서는 리그닌을 구성하는 모노리그놀 단량체가 자식작용의 막수송 체계를 통해 세포 밖으로 분비되며, 따라서 자식작용이 모노리그놀과 같은 대사체 운반의 중요 기작으로 작용함을 규명하였다(그림 1).


리그닌 장벽 구축은 본 연구그룹이 최초로 제시한 새로운 개념의 식물면역 기작으로써 이러한 연구 결과는 작물의 내병성 형질 개선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에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